검색결과410건
해외축구

바르셀로나, 지로나에 2-4 역전패·3위 추락→‘라이벌’ 레알은 조기 우승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가 2위 경쟁 길목에서 지로나에 역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동시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패배 덕분에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희비가 엇갈렸다.바르셀로나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3~24 라기가 34라운드에서 2-4로 역전패했다. 리그 5패(22승7무·승점 73)째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3위로 내려앉았다. 오히려 지로나가 2위(승점 74)를 탈환하며, 구단 창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패배 덕분에, 같은 라운드서 승점 87 고지를 밟은 레알은 4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바르셀로나는 전반 3분 만에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리그 원정 1패뿐인 바르셀로나의 강세가 이어지는 모양새였다.하지만 지로나는 단 1분 만에 이반 마르틴의 크로스를 받은 아르템 도브비크의 동점 헤더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의 태클 실패가 치명적인 실점으로 연결됐다.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지로나를 압박했다. 하지만 박스 안 주앙 칸셀루,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모두 막히는 등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분위기를 바꾼 건 이번에도 야말이었다. 그는 전반 43분 드리블을 시도하다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왼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고, 바르셀로나는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후반전 지로나의 대역전극이 열렸다. 후반 20분 뒷공간 침투에 성공한 도브비크가 크리스티안 포르투의 동점 골을 도왔다. 바로 2분 뒤엔 포르투의 패스를 받은 미겔 구티에레스가 역전 골을 터뜨렸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실점 직후 페드리, 하피냐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는데, 후반 29분 포르투가 오른쪽 박스 모서리에서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가르며 원정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지로나와 2번 만나 모두 2-4로 지는 굴욕을 맛봤다. 아픔은 이어졌다. 같은 라운드에서 먼저 승리를 가져간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패배 덕분에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은 카디스를 3-0으로 꺾으며 승점 87 고지를 밟았고, 2위 지로나와 3위 바르셀로나가 남은 4경기서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1위를 차지한 레알은 통산 36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한편 3위로 추락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2020~21시즌 이후 다시 한번 3위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놓였다.김우중 기자 2024.05.05 10:13
해외축구

‘선발’ 김민재, 평점 5 혹평…뮌헨, 슈투트에 1-3 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번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독일 현지 매체는 다시 한번 그에게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김민재는 지난 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었으나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이날 경기는 김민재 입장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날이었다. 지난 주중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2실점에 모두 빌미를 제공했던 그는, 이번에도 에릭 다이어와 함께 합을 맞췄다.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뮌헨은 전반 29분 만에 레오니다스 스테르기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사이의 뒷공간이 불안 요소로 꼽혔다. 더군다나 이에 앞서 에릭 다이어는 출혈, 라파엘 게레이로는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PK)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지만, 전반전 슈투트가르트가 더 높은 점유율과 많은 슈팅을 기록하며 뮌헨을 압박했다.후반전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했지만, 이 역시 수비 강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후반전 내내 끌려간 뮌헨은 후반 38분 정우영에게 추가 득점을 내줬다.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 데뷔 골.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슈투트가르트 카톰파 음붐파가 쐐기 골까지 성공하며 2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김민재는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2%(54회 성공/59회 시도)·태클 성공 2회·최종 태클 1회·클리어링 3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5회 등 기록하며 분전했다. 9차례 경합에서도 6회 승리했다. 하지만 왼쪽 수비수로 나선 데이비스가 흔들리며 균형이 무너졌다. 김민재의 분전과 별개로, 독일 매체는 다시 한번 그에게 혹평을 남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이라는 점수를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김민재는 데이비스와 함께 팀 내 최저점을 받는 굴욕을 겪었다.한편 리그 2경기만을 남겨둔 뮌헨은 2위 싸움에서도 위태롭게 됐다. 이날 결과로 리그 7패(22승3무)째를 기록한 뮌헨은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67)와의 격차가 2로 좁혀졌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07:56
국가대표

‘아쉬운 골 취소’ 인도네시아, 우즈베크에 0-2 석패 ‘도하의 기적’은 3·4위전으로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집필하는 ‘도하의 기적’은 3·4위전에서 이어지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한 수 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전반까지 대등히 맞섰으나, 후반에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 이 대회는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무대다. 상위 3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마지막 진출권을 다툰다. 준결승에서 이긴다면, 최종 결과와 상관 없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은 1956년 멜버른 대회였다.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제압한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출전을 바라봤다. 4강 진출 자체가 인도네시아 역사상 대회 최고 기록이었다. 올림픽 문턱에서 만난 4강에선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넘진 못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상대의 슈팅이 5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등 행운도 따랐는데, 경기 내내 우즈베키스탄의 속도와 높이에서 모두 밀리며 아쉬움을 삼켰다.특히 인도네시아는 후반에 선제골을 넣으며 새 역사를 쓰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3분 주포 쿠사인 노르차에프가 대회 3호 득점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지난 8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 이어 인도네시아 프라타마 아르한이 자책골까지 나오며 넉넉한 리드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달렸고, 14골을 넣으면서 무실점이라는 빼어난 공수 밸런스를 과시했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단숨에 털 기회를 얻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8년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대표팀 최초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4강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인도네시아는 3·4위전으로 향해 일본-이라크전 패배 팀과 만난다. 오는 5월 3일 열리는 무대에서 승리한다면, 올림픽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초반 탐색전이 벌어진 상황, 우즈베키스탄은 2선 공격수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의 간결한 패스·움직임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그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고, 센스 있는 터치로 인도네시아를 압박했다.이후 두 팀은 빠른 역습을 주고받으며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먼저 전반 13분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울르그벡 코시모프의 스루패스를 받은 알리셰르 오딜로프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직후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위탄 술라이만의 단독 드리블로 단숨에 상대 진영까지 넘어갔으나,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우즈베키스탄도 코시모프의 역습으로 맞섰으나, 인도네시아 네이선 추아온이 옐로카드와 맞바꿔 공격을 차단했다.전반 18분에는 인도네시아가 재차 흔들렸다. 아르한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당했다. 코시모프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는 다시 인도네시아로 찾아왔다. 전반 26분 인도네시아 위탄 술라이만이 박스 근처에서 반칙을 당했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태클이 깊었다. 반칙 위치가 중요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정상 플레이라는 판정이 나왔다.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30분 미드필더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위쪽을 강타하며 인도네시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전열을 가다듬은 인도네시아는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을 노렸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속도와 높이에 고전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인도네시아는 아르한의 롱 스로인으로 연거푸 박스 안을 겨냥했지만, 유효 슈팅까지 나오진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은 10분, 우즈베키스탄은 인도네시아의 탄탄한 수비를 뚫진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전 동안 점유율 68% 동반 슈팅 11개를 기록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다. 인도네시아는 슈팅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먼저 변화를 준 건 우즈베키스탄이었다. 노르차에프와 자수르베크 잘롤리딘노프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5분에는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압두라흐마토프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기도 했다. 6분 뒤엔 알리셰르 오딜로프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인도네시아의 역습은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16분 먼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아르한의 크로스를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보히드 네마토프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공은 혼전 속으로 향했고, 인도네시아 수비수 무하마드 페라리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쳤고, 경합 과정 중 라마단 사난타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쉽게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우즈베키스탄은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노르차에프가 함달리예프의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8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 대회 3호 골이기도 했다. 바로 4분 뒤엔 파이줄라예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신태용 감독은 후반 31분 사난타를 빼고, 짐 켈리 스로이어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기세는 이어졌다. 32분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파에줄라예프의 크로스를 노르차에프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대였다. 바로 2분 뒤 역습 상황에서도 라흐몬알리예프가 박스 안 침투에 성공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이번에는 골대 위로 향했다.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집중력은 결국 무너졌다.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선 잘롤리딘노프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후사노프가 머리로 연결했다. 공은 또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를 걷어내려던 아르한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6분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추가시간 3분 퍼디난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신태용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교체하며 변화를 줬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쓴 인도네시아는 3·4위전으로 향해 다시 한번 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김우중 기자 2024.04.30 01:13
프로축구

[IS 전주] 2골 리드 날린 충격 무승부…박원재 감독 대행 “납득하기 힘든 결과”

박원재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이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3연승에 실패했다. 박 감독 대행은 이날 결과를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고 고개를 떨궜다.박원재 감독 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대구FC와 2-2로 비겼다.말 그대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전북은 이날 팀이 자랑하는 2선 공격수 송민규와 전병관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찌감치 앞섰다. 전반 10분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손쉽게 앞섰다. 박창현 신임 감독의 대구가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압박하긴 했지만, 오히려 전북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서는 등 지난 몇 년과는 다른 양상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북은 집중력 있는 수비와 공격으로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갔다.후반에도 큰 변수는 없는 듯했다. 특히 후반 40분엔 이동준의 드리블,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리그 데뷔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는 듯했다. 실제로 전북 팬들은 승리를 확신한 듯한 환호성을 내뱉었다.반전은 후반 추가시간에 찾아왔다. 전북은 추가시간 3분 박재현에게 만회 골을 내주더니, 2분 뒤엔 정재상에게 동점 득점을 허용했다. 전북은 직접 프리킥으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대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뒤 박원재 감독 대행은 “더운 날씨 속에서 열심히 뛰어줬지만,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전북은 무려 23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취재진이 ‘경기 중 어떤 변화를 주려고 했는지’라고 묻자, 박 감독 대행은 “일단 더운 날씨에 경기를 해야 하기에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대구가 많이 뛸 수밖에 없는 구조이니, 공을 소유하고자 했다. 하지만 전반에 턴오버가 너무 많이 나와 힘들어졌다. 후반에는 뒷공간을 공략하려고 교체를 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박원재 감독 대행은 “대구가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고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 생각보다 잘 풀어나갔고, 우리는 그 부분에 당황했다. 내가 선수들을 잘 관리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 잘 준비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실점은 나도, 선수들도 납득하기 힘든 결과일 것이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니까, 잘 준비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후반 추가시간에 무너진 부분에 대해선 “체력적 부담이 컸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 대행은 “추가시간 첫 실점 후, 선수들이 흔들렸는데 내가 잡아주지 못했다. 매 경기 실점하는 게 습관처럼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을 짚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날 맹활약한 전병관에 대해선 “최근 컨디션이 계속 좋다.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 보인다. 젊고, 어린 만큼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거라 믿는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6:40
프로축구

[IS 전주] ‘달라진’ 대구, 추가시간 박재현·정재상 2골 폭발…전북과 2-2 무승부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0분을 리드하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연거푸 2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과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전병관과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에만 대구 영건 박재현과 정재상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의 2선 공격수 송민규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그는 이날 후반 25분 교체되기 전가지 전방에서 맹활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전엔 완벽한 스루패스로 전병관의 선제골을 도왔고,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올렸다. 하지만 팀이 마지막 수비에서 무너진 것이 아쉬움이었다.대구는 이날 그간 보여준 ‘선수비 후역습’과는 분명 다른 축구를 뽐냈다. 오히려 전북이 역습을 통해 대구의 만드는 축구에 응수하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바뀐 전술 탓인지 선수들 간의 패스 실수와 동선 충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건들의 활약은 후반 막바지에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과 정재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달라진 대구의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티아고가 전방을 맡고, 전병관·송민규·이영재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이수빈과 맹성웅, 백4는 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으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대구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안창민·박용희·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와 요시노, 윙백은 홍철과 장성원이 맡았다. 수비진은 고명석·김강산·김진혁, 최영은이 골문을 지켰다.경기 전 박창현 감독은 “10발 더 뛰는 대구”를 예고했다. 실제로 전반 초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펼쳤다. 전반 4분에는 홍철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박용희가 순간적인 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 그물로 향했다.하지만 전북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장성원의 견제를 이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FC서울전 오버헤드킥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대구는 마수걸이 득점을 노리는 고재현으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김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고재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옆 그물로 향했다.이후엔 대등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균열을 낸 건 대구였다. 전반 26분 요시노의 패스가 정확히 박스 안으로 배달됐다. 고재현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이 빛났다. 5분 뒤엔 최영은이 길게 차준 공을 안창민이 잡은 뒤, 박스 밖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소 움츠러든 전북은 이번에도 전병관과 김진수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병관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영재의 2차 중거리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 템포는 다소 무뎌졌다. 결국 전북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박창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철과 안창민을 빼고, 박재현과 정재상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효과는 후반 5분 만에 나왔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김진수의 패스를 끊은 대구는 요시노의 스루패스를 정재상이 박스 안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정민기 손끝에 걸렸다. 박용희, 고재현의 후속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이후에도 약속된 세트피스로 반격을 노렸다. 전북 역시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최영은의 정면으로 향했다.전북도 후반 11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티아고와 이영재를 빼고, 문선민과 이동준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20분 코너킥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정재상의 단독 속공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는 멋진 턴 동작으로 수비 둘을 속인 뒤,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전북은 후반 25분 송민규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는 올 시즌 전북 합류 뒤 첫 번째 리그 경기에 나섰다.한편 직후 대구의 간접 프리킥 이후엔 선수단의 충돌이 이어졌다. 김태환과 요시노가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두 선수는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대구는 후반 신예들의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후반 33분 정재상이 멋진 턴 동작 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대 위로 향했다. 박재현의 슈팅 역시 골대 오른쪽이었다.대구가 높은 점유율로 전북을 압박했지만, 추가 득점은 홈팀이 해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 드리블-문선민의 침투가 대구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이적 후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추가시간은 8분, 대구는 박재현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2분 뒤, 요시노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극장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만3642명 관중 앞에서 열린 경기는 극장 무승부로 끝났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5:59
해외축구

‘3경기 연속’ 극장 골 레버쿠젠, 46경기 무패행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은 46경기째 ‘패배’를 모른다. 레버쿠젠은 이번에도 경기 막바지 극적인 득점에 힘입어 승점을 확보했다.레버쿠젠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와 2-2로 비겼다.이미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레버쿠젠의 잔여 시즌 목표는 3관왕과 ‘시즌 무패’다.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 전까지 45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2023~24시즌 개막 뒤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것.레버쿠젠의 무패 흐름은 이번에도 이어지는 듯했다. 첫 45분, 레버쿠젠은 점유율을 내줬음에도 연이은 박스 안 슈팅 기회로 슈투트가르트를 압도했다. 2번의 빅 찬스 미스가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레버쿠젠의 흐름인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반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왔다. 제레미 르웰링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2분 크리스 퓌리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이어 세루 기라시도 공격에 가담하는 등 1위 레버쿠젠이 밀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11분에는 데니스 운다브가 오른발 슈팅으로 레버쿠젠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이 먼저 2실점을 한 건 지난 3월 카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IUEL) 16강 1·2차전 이후 처음이었다.레버쿠젠 앞에 드디어 패배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듯했지만, 결말은 이번에도 같았다. 레버쿠젠은 후반 16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크로스를 아미네 아딜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격 득점을 올렸다. 이어 플로리안 비르츠와 빅터 보니페이스까지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슈투트가르트는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후반 42분 정우영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기라시가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루카스 흐라데키 골키퍼가 공을 몸으로 막았다. 위기를 넘긴 레버쿠젠은 후반 추가시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밀어 넣으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레버쿠젠은 이날 결과로 올 시즌 공식전 무패 기록을 46경기(38승 8무)로 늘렸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모두 무승부에 그쳤지만, 경기 막바지에 동점 골이 터진 것이 인상적이다.여전히 무패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은 오는 5월 3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향해 AS 로마와의 2023~24 UEL 4강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28 09:00
프로축구

호날두 꺾은 박용우, 이번에는 사우디 1위 격파하며 ACL 결승행…“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박용우(알 아인)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 올랐다. 그는 결승 진출 확정 후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재회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박용우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 알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ACL 4강 2차전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알 아인은 1-2로 졌지만, 1·2차전 합계 5-4로 알 힐랄을 꺾고 통산 네 번째로 ACL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주로 3선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박용우는 이날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그는 최후방에 배치돼 알 다와사리, 말콤,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과 경합했다.알 아인은 1차전서 4-2로 이겼던 만큼, 어느 정도 여유를 안고 2차전에 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마이클 델가도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네베스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일찌감치 추격을 시작했다. 실점 후 공을 바로 내주지 않으려는 칼리드 에이사 골키퍼와, 알 힐랄 선수단의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다소 분위기를 내준 듯한 알 아인은 전반 12분 에릭의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점유율에선 밀렸지만, 수비 성공 후 역습으로 알 힐랄을 압박했다. 전반 41분으넨 알 아인이 PK를 얻어내는 듯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수비의 정상 플레이라는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위기를 넘긴 알 힐랄은 후반 6분 살렘 알 다와사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재차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알 힐랄은 후반 내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알 아인은 내려앉으며 수비에 집중했다. 알 힐랄은 결정적인 기회를 연이어 놓치는 등 불운이 겹쳤고, 끝내 알 아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전 알 아인의 슈팅은 0개였지만, 골키퍼 에이사의 선방 쇼와 수비진의 클리어링이 모두 빛났다. 박용우는 풀타임 동안 클리어링 13회·헤더 클리어 5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5회·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알 아인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공식전 29경기를 출전하며 핵심 선수로 분류됐다. ACL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알 나스르와의 8강에서도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박용우는 승리 뒤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이 4강에서 이기길 바란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24 07:58
프로축구

'1989년생' 최연소 감독대행…대구 이끈 정선호 코치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

“어떻게 보면 행운아죠.” K리그에 1989년생 감독대행이 등장했다. 대구FC 임시 지휘봉을 잡은 정선호(35) 코치다. 정식 감독은 아니지만, 만 35세의 나이로 한 팀을 이끌고 K리그 경기를 지휘한 건 김진규 전 FC서울 감독대행(만 38세)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정선호 대구 감독대행은 지난 2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직접 지휘했다. 이틀 전 최원권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면서 생긴 사령탑 공백을 대신 메웠다. 최원권 감독을 보좌한 코치로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으나, 최 감독이 그랬듯 오직 팀만을 생각해 감독대행 중책을 맡았다. 최원권 감독도 ‘엄청나게 큰 경험일 테니, 재미있게 해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으면서 준비 기간이 길진 않았다. 대전전 역시 경기 전날에야 짧게 훈련하는 데 그칠 정도로 시간이 급박했다. 대신 정 감독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부터 바꾸는 데 집중했다. 정 대행은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축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더 쉬운 방향으로 가야 재미있어지고, 축구가 재밌어져야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생각했다. 제일 강조한 건 ‘웃으면서 공을 찼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부상자들이 워낙 많은 데다 시간이 짧아 큰 변화를 주진 못했다. 대신 박용희를 측면에 배치하고, 신인 정재상에게 K리그 데뷔 기회를 주는 등 일부 변화를 줬다. 경기 운영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매 경기 점유율을 크게 내준 채 경기를 치르다 역습에 무게를 두던 것과 달리 이날은 대전과 대등한 볼 점유율(49.4%-50.6%) 속 경기 내내 치열하게 상대와 맞섰다. 7라운드까지 평균 355개였던 패스는 이날 무려 130개 가까이 더 많았다. 공격 지역패스, 전진패스 등도 크게 늘었다. 물론 마무리는 아쉬웠다. 90분 간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도 훈련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력에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했다. 직접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 홍철도 “어느 때보다도 점유율이 높았다. 공을 받으려고 선수들이 정말 많이 움직였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재밌었다”고 돌아봤다.이처럼 짧은 시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정선호 대행이 계속 팀을 지휘할 수는 없다. 애초에 프로팀을 이끌 P급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대구 구단도 내부 승격이 아닌 박창현 홍익대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선임 작업 마무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독대행도 짧은 대행 역할을 마치고 다시 본업인 코치 역할로 돌아갈 예정이다.정선호 감독대행은 “이렇게 빨리 팀을 지휘해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아다. 이런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감독이 되기 위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상대의 어떤 공간을 찾아야 하는지 등에 대응하는 데 재미있었다”며 “내 역할은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반전시킨 상태에서 새 감독님께 넘겨드리는 것이다. 더 밝은 에너지와 부담감이 없는 상태에서 선수단을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대구=김명석 기자 2024.04.23 07:03
프로축구

‘전병관 원더 골’ 전북, 이번에도 상암 지배하며 2연승…‘이승우 1골 1도움’ 수원FC는 제주 격파(종합)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FC서울 상대 무패 기록을 23경기로 늘렸다. 전병관의 놀라운 오른발 시저스킥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이승우의 맹활약에 힘입은 수원FC는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고, 리그 최상단에 위치한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전북은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전북은 이날 전까지 서울과 만난 공식전 22경기에서 16승 6무라는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로 범위를 좁혀봐도 9승 1무라는 압도적인 우세. 지난 2017년 7월 이후 단 한 번도 서울에 진 적이 없다.이날 역시 전북이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7분 송민규가 골키퍼 최철원을 압박했고, 그의 패스를 몸을 날려 득점까지 연결했다. 서울은 바로 4분 뒤 기성용의 코너킥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에는 최준이 몸을 던져 공을 살려냈고, 이를 넘겨받은 조영욱이 정확한 크로스로 팔로세비치의 역전 골을 도왔다. 일류첸코는 직후 추가 골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정민기의 선방에 막혔다.기회는 다시 전북에 찾아왔다. 전반 39분 기성용의 터치 미스를 가로챈 티아고가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다. 송민규는 전방으로 향하는 이영재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이영재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겨냥하며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서울은 전반 막바지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가 나왔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김진수의 크로스를 전병관이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일격을 맞은 서울은 코너킥 공격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모두 골키퍼 정민기에게 막혔다. 특히 정민기는 혼전 속 송민규를 맞고 자책골로 될 뻔한 공을 오른손으로 쳐 내는 선방을 보여줬다. 서울 입장에선 후반 찾아온 역습 기회를 슈팅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기성용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추가시간 7분 조영욱이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서울은 전북전 무승 기록을 ‘23’으로 늘리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선 홈팀이 이승우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는 김은중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사제 대결로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당시 김학범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김은중 감독이 그를 보좌한 바 있다. 당시 금메달을 합작한 두 감독은 올해 나란히 K리그1 구단의 지휘봉을 맡으며 첫 맞대결을 펼쳤다.먼저 웃은 건 제주였다. 전반 12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안태현이 넘어지며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골키퍼 안준수가 발로 막았지만, 여홍규가 쇄도해 몸을 던져 공을 재차 밀어 넣었다.기세를 탄 제주는 코너킥 공격 중 세컨드 볼이 송주훈 앞에 떨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송주훈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정확히 강타한 뒤 벗어났다. 이후 제주는 득점 기회가 있었음에도 달아나지 못했다. 유리 조나탄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온 서진수의 슈팅도 골대를 강타했다. 역습 기회를 엿본 수원FC는 후반 18분 이용이 다소 먼 거리에서 골키퍼 김동준을 넘기는 과감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이은 공격을 시도한 수원은 연이어 제주 골문을 두들겼고, 결국 추가시간 이승우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4분 김태환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최영준의 손에 맞았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수원FC는 이승우의 역전 골에 힘입어 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끝으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리그 1·2위 포항과 김천은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였는데, 공격에서는 다소 부정확한 슈팅이 나왔다. 김천이 시작과 함께 김진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이후 두 팀은 좀처럼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포항 입장에선 후반 막바지 완델손의 침투패스를 받은 윤민호가 박스 안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강현무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이 여전히 리그 1위(승점 17), 김천은 2위(승점 16)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9:20
국가대표

2골 취소·골대 불운 극복했다…'이영준 결승골' 황선홍호, UAE에 1-0 극장승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황선홍호의 첫 여정이 짜릿한 극장승 결실을 맺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다 추가시간에 터진 이영준(김천 상무)의 극장골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UAE를 1-0으로 제압했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8강 토너먼트를 거쳐 상위 3개 팀에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쌓은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은 일본(승점 3)과 공동 1위로 조별리그 B조를 출발했다. 남은 일정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같은 시각 일본전이다. 8강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선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상대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자칫 결과를 놓칠 뻔한 경기, 이영준의 ‘극장골’이 가까스로 황선홍호를 구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안재준(부천FC)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엄지성(광주FC)과 강상윤(수원FC)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백상훈(서울)과 이강희(경남FC)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조현택(김천 상무)과 변준수(광주) 서명관(부천) 황재원(대구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훈(전북 현대).한국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이른 선제골을 노렸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측면에 비중을 둔 공격으로 UAE 수비 빈틈을 찾았다. 전반 13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이강희가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5분 뒤엔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황재원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아크 오른쪽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강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강상윤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안재준이 문전에서 뒤꿈치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강상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이었다.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한국은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백상훈의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또 노렸으나 이번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엔 스로인 상황에서 변준수의 실수로 자칫 결정적인 역습 위기를 맞이할 뻔했는데, 변준수가 상대를 뒤에서 잡으며 경고 한 장과 실점 위기를 맞바꿨다.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재준과 홍시후를 빼고 이영준(김천)과 강성진(서울)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강성진은 투입 6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4분 뒤 짧은 코너킥에 이은 이강희의 헤더는 골대 옆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희의 부상으로 김민우(뒤셀도르프)가 급하게 투입되는 부상 악재도 더해졌다.후반 24분 문전에서 나온 엄지성의 헤더가 골대를 외면하는 등 골을 넣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자, 황선홍 감독은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을 엄지성 대신 투입했다. 홍윤상은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패스로 강성진의 슈팅을 이끌어냈으나, 강성진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조현택 대신 이태석(서울)을 투입하며 측면 수비에도 변화를 줬다. 한국은 70%가 넘는 볼 점유율 속 UAE 수비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두터운 UAE의 수비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2분에야 비로소 결실을 맺는 듯 보였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민우(뒤셀도르프)의 크로스를 강상윤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측면 침투 과정에서 김민우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또 득점이 취소됐다.부상 선수들의 속출로 무려 12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 한국은 마지막 한 방을 위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추가시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태석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을 이영준이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군인 신분인 이영준은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이날 경기 흐름과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이영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UAE를 1-0으로 꺾었다. 김명석 기자 2024.04.17 02: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